효자동/무악동 (빠른 퇴근길 through 북악스카이웨이)

날씨 좋은 가을날의 일요일 오후.
부모님 가게일을 도와드리다가 바람좀 쐴겸 스카이 웨이를 타 봤다.
평소에는 팔각정까지만 가지만 오늘은 조금 더 멀리..

스카이 웨이의 서쪽 끝으로 가면 사직공원으로 떨어지는 줄로만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호기심에 평소 가던 길 외에도
여기저기 골목골목 들어가 보았다.

연세대 앞에서 사직터널쪽으로 넘어오면
스카이웨이로의 진입로에서 좌회전이 안되기 때문에
퇴근시간대에 길이 막혀도 아쉬워 하며 삼청동까지 가서 스카이 웨이를 타곤 했었다.
아마도 많은 강북권 통근자들이 어쩔 수 없이 이 길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이 길이 개통되었을 때에는
지옥의 퇴근길 정체를 보여주는 종로-대학로-미아 구간의 도심을 뒤로하고
조금 돌아가긴 하지만 삼청동-정릉 구간의 스카이웨이를 이용해서
여유롭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길도 이제는 모두가 아는 통근길이 되어서
출퇴근 시간이 되면 삼청동-정릉 구간의 스카이 웨이는 차로 빽빽하다
구간내에서는 그래도 서행이긴 하지만 막힘없이 차가 나가는 편이지만
양쪽의 입구인 삼청동과 정릉 국민대 앞에서는 정체가 상당히 심하다.
더구나 삼청동은 얼마전부터 고급 카페/식당 들과 볼거리들이 인기를 타면서
퇴근 시간이면 저녁 먹으러 온 사람들, 데이트 하는 연인들, 관광객 등으로 넘쳐난다.
특히나 삼청동 수제비 앞의 번잡함은 정말 보기만 해도 답답할 정도 ㅎ

정릉쪽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스카이 웨이를 빠져나오는 지점에
북악터널과 내부순환로 출구가 만나 완전정체상태!!


쓸데 없이 긴 서론을 마치고
다른 분들도 이미 많이 알고 있는 길 일수도 있겠지만
오늘 우연히 찾아낸 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길도 아현,소공동 근처에서 퇴근할 때 스카이 웨이 진입시의 혼잡만 피할 수 있을 뿐
출구는 똑같이 정릉이기 때문에 정체는 마찬가지)
경복궁 좌측으로 해서 효자동 쪽으로 갈 수 있다면 이리로
 가는게 길도 큼직큼직하고 가장 빨리 가는 길 인 것 같다.
(경복궁 역이 있는 삼거리에서 들어가야지
경복궁 좌측으로 들어가면 검문때문에 정체할 수 있다.)

내가 퇴근길에 운전해 본 적이 많지 않아서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만약 독립문-경복궁역 까지도 길이 막힌다면
독립문 또는 서대문에서 바로 빠져보도록 하자.
서대문 쪽에서는 경희궁 앞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동명여중/금화초교 건녀편 쪽으로 해서 들어갈 수도 있다.

이 길로 가게 되면 인왕산(?)의 경치와 서울시내의 야경을 구경하며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할 수 있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도 풀릴 것 같다.
이쪽 길은 차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과속방지턱도 거의 없다.

네이버 지도상의 거리 및 소요시간을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독립문-정릉 아리랑고개 구간>
(연비 기준 : 1리터당 13.8km, 1650원)
 

구 간

거 리(km)

소요시간

기준연비

독립문-홍제역-내부순환로-아리랑고개

10.43

17

1247

독립문-대학로-성신여대역-아리랑고개

7.13

17

853

독립문-삼청동-성북동-아리랑고개

8.86

20

1061

독립문-효자동-팔각정-아리랑고개

11.42

23

1367

서대문-종로문화체육센터-아리랑고개

12.11

23

1330


위 표에서 보기에는 가장 비 효율적인 코스 인것 같지만
차가 막힐 때에는 시간도 절약되고 기분도 좋아지는
코스가 아닐까 싶다.


이거 괜히 내말 믿고 이 코스로 갔다가
더 막히거나 고생들 하시는거 아닌지...

언제나 막히는 퇴근길,
조금이라도 길에서의 낭비되는 시간을 절약하고
편안한 집에서 가족과 함게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당신
그 길의 선택은 어디까지나
Depends on you ~ !!

by whoAMi | 2009/10/11 22:54 | 하루하루 | 트랙백

창문에서


카메라에 묵은 먼지를 털어내며..

by whoAMi | 2009/10/07 22:52 | 하루하루 | 트랙백

잠수 4일째

잠수도 쉽지만은 않더군
은근스레 맘이 약해져서 핸드폰을 켜면 그새를 놓칠새라 연락들이 잘 와요 ㅎㅎ

오늘은 정말 반가운 멤버, 한명한명 만나도 좋은 친구지만 다같이 모이니 옛생각도 많이나고 정겨웠다.
잠수중에 만나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맘에 있는 말을 터놓고 말을 할 수 있는,
그러나 만나기 쉽지않은, 다같이 모이기는 더욱 어려운 친구들을 만났다.

예전에는 옆에 있는것이 당연한줄 알았던...
사람은 역시 없어봐야 소중함을 안다고 한다.

by whoAMi | 2009/09/01 01:42 | 하루하루 | 트랙백

[천년의 금서]를 읽고...


목포 여행에서 잠깐 시간때우러 들어갔던 E-mart 도서 코너에서 영희형이 사신 책.
영희형도 우연히 사게 된 책이 었고, 같이 KTX타고 상경길에 그 책을 또 내가 우연히 읽게 되었다.
평소 책을 잘 안 읽고 무식이 하늘을 찌르는 나이기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존재정도만 알고 어떤 소설인지도 잘 모르고 있었지만, 김진명 작가의 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듥고 탐독 시작! 하려던 찰나에 80쪽 정도밖에 못 읽었는데 벌써 서울에 도착해 버렸다 -_-; (KTX가 너무 빠른건가..)

그리고 일상 생활로 복귀했지만, 소설 초반부의 전개도 재미있고 후반부에 기대되는 한국역사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책을 머리에서 떨칠수가 없어서 다니는 몇군데의 도서관에서 조회를 해봤지만 상당히 인기가 있는 도서인 모양인지 항상 대출중이었다. 그로부터 2주후 일요일 오후, 시간이 남아 귀가길에 교보문고를 들렸다. 돈을 아끼려 일요일 오후 교보문고의 엄청난 인파속에서도 꿋꿋이 서서 2시간 가량 책을 읽었지만 아직도 절반.. 다리/허리도 점점 아파져 오고, 외국계 소설이었으면 안샀겟지만 국산 소설이니 만큼 국내 출판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는 믿음으로 구입! 흥미진진한 부분이었기에 저녁에 반주한잔 걸죽하게 걸치고 들어왔음에도 다 읽어버렸다.

김진명 작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지나친 민족주의라고 하기도 하는 것 같지만,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의 소재로 사용된 사료들과 한(韓)에 대한 가설/검증 과정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반발할 수 있는 역사적 증거들이나 연구자료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짧은 나의 생각으로 자료들을 찾아보려는 노력도 안하고 내린 잘못된 판단일 수도 있지만, 이 소설을 읽음으로써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뒤돌아보려고 하고 동북공정이나 독도분쟁 등이 가지는 의의에 대해 생각하며 그에 대처하려는 확고한 자세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다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처럼, 삼대공정본부의 펑타오가 관련 학계의 학자들이 모두 모인 심포지움에서 주인공인 이정서를 함정에 빠트리려 하지만, 이정서는 오히려 중국의 귀한 자료인 유한집을 보수 없이 펑타오에게 넘겨줌으로써, 다른 나라에서 안 좋은 방식으로 나온다고 해서 우리도 그래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보여주며 웬지모를 통쾌함을 선사한다.

변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을 읽고나니 내가 왜 중고등학교때 국사에 약했는지 알 것 같다 -_-;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국사책을 읽다보면 시대와 시대 또는 단원과 단원 사이에 내용이 자연스레 이어지지 않고 뚝뚝 끊기는 느낌이 나며, 언급된 내용들은 연관성 없이 단순히 열거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선생님께 물어보면 가끔은 선생님도 대답 못 하는 부분도 많았는데 그 부분들이 이 소설에서 문제로 삼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간혹 몇몇 국사 또는 한자 선생님들이 삼천포로 빠졌을 때 이와 유사한 우리나라의 기원이나 동북공정에 관한 여담을 해주었는데, 이야기를 들을 당시에는 우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료를 준비하고 제대로 발표를 한 것이 아니라 기억을 되짚어 가면서 이야기 하다보니 '분명 어딘가에서 줏어들은 신빙성 없는 이야기 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나니 '아, 그런 설들이 아주 신빙성이 없는 것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뜬금 없긴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느낀다. 역사를 살펴보면 우수한 문명과 학문을 이루고 있어도 나라의 힘이 약해 침략을 당하고 여러 문화재나 사료들을 훼손당했듯이, 그 나라의 정신, 역사, 문화 뿐만 아니라 국방력도 중요하다.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관점에서 그런 점을 교훈삼아 현 시대에 비추어 보면, 현재의 우리도 경제 뿐만 아니라 국방, 역사, 문화, 외교 등등, 한 나라가 영속하려면 모든 면에서 골고루 균형을 이루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는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정도의 애국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by whoAMi | 2009/07/27 00:45 | 독후감 | 트랙백

목포

택시 기사님 왈
"목포가 살기는 좋아부러
전국에 '시'들 중에는 목포시 공기가 가장 깨끗해
목포에는 공장이 없어~ 굴뚝에 연기나는 데라고는 목욕탕밖에 없응게
시골 가면 너무 시골이라 문화생활도 몬하는데
목포는 적당히 문화생활은 가능항게 이만한데가 없어
목포 사람들은 걱정도 없어
노후걱정 집걱정 애들교육 걱정
그런거 목포 사람들은 안해부러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그냥 마셔부러
목포사람들은 저금 같은거 안해
있으면 다 써부리는 거여
가족 있고, 가족 모두 몸 건강하고
안정적인 직업이 있으면 뭔 걱정이 필요해 그냥 살면 되는기지

내일 일은 내일가서 생각하는 거지라
오늘 실컷 놀고 내일 굶어불면 됭게
주머니에 있는 돈 다 쓰면 담날은 라면먹으면 되지
20살 아가들이 짱깨 배달하고 돈모으면서도 차는 그랜져, 다이나스티 타고 댕겨
기름값 있으면 차타고 나가는 거고 없으면
짱깨 오도바이 타고 나가는 기라
듣자하니 서울 여의도에 있는 30평 조금 넘는 아파트가 12억인가 한다는데
목포에서는 50평짜리 아파트 큰거 얼마전에 9800만원짜리도 봤어
글고 목포에서는 대부분 임대 아파트 살어
목포에도 부자들은 많어~
뱃사람들도 있고 조선소도 있고
농산물들도 대지주들이 하는거가 많어
근처에 돈되는게 많응게~
근디 목포에서는 잘산다고 하면 욕먹지
'니가 잘 살면 얼마나 잘사는데, 시캬' 하면서잉

by whoAMi | 2009/07/13 03:17 | Trip to..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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